4월을 보내며
4월의 마지막 날,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은 숨을 내쉬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바람이 살짝 차갑지만, 봄의 끝자락을 알리듯 따뜻한 햇살이 눈부시게 내려앉고, 그 속에서 모든 것이 잠시 멈춘 듯한 여유를 느낀다.
이 한 달,
많은 일들이 있었고, 때로는 조금 서툴고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시간이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든 것 같다.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다가오는 것처럼,
우리는 모두 시간 속에서 조금씩 변하고 있다.
그 변화가 때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대되는 내일이 더 큰 힘이 되어 준다.
4월이 떠나가는 이 순간,
지나온 시간들을 고요히 되새기며 마음 한 켠에 남은 따뜻한 기억들을 안고,
이제는 또 다른 여정을 준비한다.
그렇게 우리는 또 다른 봄을 기다리며, 조금씩 성장해 간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지나고 나면,
5월이 우리에게 선물처럼 다가올 거라는 사실을 믿으며.
4월의 보내는 날에느 ,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묵직하게 밀려온다.
이 한 달이 내게 남긴 것은,
아름다움과 아픔이 어우러진 기억들뿐이다.
꽃들이 피어나며 내 마음도 조금씩 열렸지만,
그 사이에 지나간 바람은 언제나처럼 차가운 흔적을 남겼다.
눈을 감으면, 아직도 그날의 비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길게 늘어진 구름들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이야기를 이어갔고,
그 이야기는 어쩌면 흐릿하게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잊혀지지 않는다.
어느 한순간, 그리움이 내게 다가올 때마다 4월의 색이 눈앞에 번져온다.
그리고, 이렇게 끝을 맞이하는 4월.
마음 한켠에서 떠나기 아쉬워하는 작은 목소리가 들린다.
이 모든 것이 지나고 나면, 나는 또 다른 날을 맞이할 것이다.
그러나 그때까지, 나는 이 4월의 여운을 간직하며 조금씩 서서히 마음의 문을 닫아간다. 바람에 실려온 꽃잎처럼, 찰나의 아름다움 속에서 살아간다는 그 사실만이 내게 힘을 준다.
오늘은 그저, 그 모든 것을 놓아보내며 잠시 한숨을 쉬어본다.
4월의 마지막, 그 무게를, 그 아름다움을.
4월의 마지막 밤,
문득 고요해진 마음 위로 바람이 스친다.
따뜻했던 햇살도,
설렘 가득 피어나던 꽃들도 이제는 조금씩 잊혀가는
계절의 뒷모습 속으로 저물어간다.
마치 오래된 사진처럼,
선명하면서도 흐릿한 감정들이 겹겹이 쌓여 가슴속에 스며든다.
이 달의 시간들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웃음도 있었고, 말없이 흘린 눈물도 있었고,
이유 없이 먹먹해지는 새벽들도 있었다. 그런 순간들이 조용히,
그러나 깊게 마음을 흔들었다. 그래도 참 다행인 건,
그 모든 시간이 내가 살아 있었다는 증거라는 것. 무뎌질 틈 없이,
하루하루가 나를 조금 더 진하게 물들였다.
4월이 떠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건 아니다.
다만, 이 계절이 내게 건넨 감정들—
사랑, 그리움, 외로움, 희망—
그 하나하나를 가만히 쓰다듬으며 보내주고 싶다.
그래야 다음 계절이,
5월이, 비워진 마음 위에 조심스레 앉을 수 있을 테니까.
오늘만큼은 조금 느려도 괜찮다. 떠나보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4월이 다 젖어드는 이 밤, 마음 깊은 곳에 조용히 인사를 건넨다.
“고마웠어요, 4월. 많이 그리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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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워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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